사랑하는 아이에게, 그리고 나에게 보내는 작은 위로
그날의 기억은 너무 선명합니다.
작은 숨소리, 미동 없는 몸, 그리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했던 나.
그 아이는 갔고, 나는 아직 여기에 남아 있습니다.
남은 시간 속에서, 나는 어떻게 그리움을 안고 살아가야 할까요?

1. 그리워하는 건 당연한 감정이에요
“언제까지 우울해할 거야?”
“이젠 좀 잊어야지.”
이런 말들이 당신을 더 외롭게 만들었나요?
하지만 슬픔은 죄가 아니에요.
그 아이를 사랑했던 만큼 슬퍼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.
당신은 지금 충분히, 그리고 온전히 그리워해도 됩니다.

2. 기억을 피하지 말고, 마주하세요
사진 한 장을 꺼내 들면 눈물이 흐르겠지만,
그건 아픔이 아닌 사랑의 증거예요.
•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일기를 써보세요
• 함께 찍은 사진을 앨범으로 만들어 보세요
• 나만의 ‘기억 상자’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아요
그 기억은 아픔이 아닌, 따뜻한 시간으로 남게 될 거예요.
3. 혼자가 아니라는 걸 기억하세요
생명을 보내본 집사라면 누구나 압니다.
그 무게와 슬픔, 그리고 그 끝에 오는 공허함을요.
SNS나 커뮤니티에 마음을 나누어보세요.
말하지 않으면, 아무도 당신의 아픔을 알지 못해요.
같은 경험을 한 이들이 당신을 꼭 안아줄 거예요.
4. 아이가 바랐을 모습은, 지금의 나일지도 몰라요
그 아이는 언제나 당신의 곁에서
작은 골골송으로 당신을 위로했죠.
슬픔에 잠긴 당신의 모습을 본다면
작은 발로 당신을 톡톡 건드리며 말할 거예요.
“집사야, 괜찮아. 나 여기서도 잘 지내.
그러니까 너도 너무 아파하지 마.”
당신이 조금씩 웃기 시작하는 순간,
그 아이도 무지개다리 너머에서 편안해질 거예요.
5. 다시 사랑할 수 있기를
어떤 이들은 말합니다.
“또 고양이 키우면, 그 아이가 섭섭해하지 않을까?”
하지만 반려묘는 질투하지 않아요.
당신이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을 기쁘게 여길 거예요.
그 아이를 향한 사랑은
다음 아이에게로 이어져 더 큰 사랑이 됩니다.

마지막으로, 이런 말 전하고 싶어요
“오래도록 기억할게.
네가 내 삶에 와줘서 고마웠어.
언젠가 다시 만나자, 꼭.”
지금도 하늘 어딘가에서
작은 고양이 한 마리가,
햇살을 머금은 눈으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.